수입 육류에 식중독균`우글우글’

2008-09-08     경북도민일보
   쇠고기 41%·돼지고기 49%·닭 오리고기 16% 검출
   호주산 청정 쇠고기서도 리스테리아균 해마다 확인

 #안홍준의원, 수입 식육 검사강화 촉구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로 국민들의 먹거리 불신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수입쇠고기의 절반 가까이에서 식중독균에 대량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나라당 안홍준의원이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수입식육 미생물 검사실적’에 따르면, 지난 2005년부터 2008년8월 현재까지 수입 쇠고기 718건을 검사한 결과 41.2%에 해당하는 296건에서 식중독을 일으키는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청정 수입 쇠고기로 알려진 호주산 쇠고기에서도 임산부와 노약자, 면역 체계에 이상이 있는 사람들에게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며 식중독을 일으키는 리스테리아균이 해마다 검출된(2005년 1건, 2006년 2건, 2007년 1건) 것으로 밝혀졌다.
 리스테리아균의 경우 지난 2005년부터 2008년8월 현재까지 쇠고기에서 7건이나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캐나다 최대 육가공업체인 메이플 리프사(社)의 식품오염 사태로 촉발된 리스테리아 박테리아균 감염으로 지금까지 9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외에도 돼지고기의 경우 지난 2005년부터 2008년8월 현재까지 수입 돼지고기 1,011건을 검사한 결과 48.9%에 해당하는 494건에서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돼 수입 돼지고기의 경우 2마리당 1마리 꼴로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리스테리아균의 경우 같은 기간 동안 모두 47건(2005년 16건,2006년 10건, 2007년 17건,2008년 8월 1건)이 검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닭고기와 오리고기의 경우 같은 기간 동안 수입 닭고기와 오리고기 637건을 검사한 결과 모두 105건(16.5%)에서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됐으며, 리스테리아균은 모두 20건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 보면 같은 기간 미생물이 검출된 수입식육 총 1081건 중 미국이 113건으로 전체의 10.5%를 차지했으며, 칠레가 93건(8.6%)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와 관련 안홍준의원은 “청정 쇠고기로 알려진 호주산 쇠고기에서도 리스테리아균이 검출되는 등 각종 수입 식육에서 식중독을 일으키는 각종 미생물이 검출되고 있는 만큼 국민의 불신을 해소하고, 국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쇠고기를 비롯해 수입 식육에 대한 검사를 대폭 강화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손경호기자 skh@h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