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이은주씨 이공계대학원연구장학생 선발

2008-09-22     경북도민일보
이공계대학원연구장학생 선발된 이은주 씨.
 
 
 영남대 대학원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이은주(27·생명공학전공)씨가 최근 `이공계대학원연구장학생’에 선발됐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재단의 주관 하에 이공계 분야 국내 대학원에 재학 중인 우수 과학도들의 연구역량을 제고하고 향후 신진연구자로서의 자질을 함양토록 지원하는 사업에 선정된 것이다.
 이에 따라 내년 1학기까지 그는 총 1200만원(학기당 600만원)의 국비장학금을 받으며 연구를 계속할 수 있게 됐다.  그는 학부에 재학 중일 때부터 두각을 드러낸 학생이었다. 대학입학 후 단 한 번도 성적우수장학금을 놓친 적이 없다. 2002년 8월, 당시 3학년 1학기를 마친 그는 5년 만에 학사와 석사학위를 동시에 딸 수 있는 학·석사연계과정에도 선발됐다. 그리고 2학기 때부터 대학원 진학을 준비하기 시작해 2003년 9월, 대학생이 된 지 3.5년 만에 대학원생이 됐다.
 그의 주된 관심사는 여성호르몬과 자궁근종의 상관관계. 그 자신이 자궁근종을 앓았던 어머니를 둔 딸이기에 당연한 선택이었다.
 “자궁근종은 3~40대 여성의 40~50%에서 발병하고 있으며, 가임여성 5명 중 1명꼴로 자궁근종을 갖고 있을 정도로 현대 여성에게 흔한 질병입니다. 그러나 악성종양은 아니기 때문에 연구는 그리 활발하지 않은 실정입니다. 때문에 환자들은 수술을 선택할 수밖에 없지요. 어머니를 통해 그 투병과정이 얼마나 힘든지 뼈저리게 느낀 뒤 오로지 그 고통을 덜어드리고 싶다는 생각에 연구를 시작하게 된 겁니다.”
 대학원생 신분이지만 이미 SCI급 저널에 6개의 논문을 발표했고 조만간 논문 3~4개도 더 발표할 예정이다. 특허출원 및 등록도 3건에 달한다. 국내외 학회에 참석해 직접 논문을 발표한 것도 15번이나 된다.
 현재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학위논문을 준비 중인 그는 내년에는 미국으로 건너가 박사후과정(post-doc)도 밟을 계획이다.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자궁근종의 발생 원인을 규명하고, 더 나아가 수술 없이 완치할 수 있는 치료방법을 개발하고 싶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다.
 경산/김찬규기자 kck@h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