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득 `MB개혁’전도사 나서나

2008-10-01     경북도민일보
 선진당 이회창 총재 만나 종부세 협조 당부
   독도문제 등 한일 외교현안에도 적극 나서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한나라당 이상득<사진> 의원이 최근 각종 현안에 적극 관여하면서 이 대통령을 측면에서 지원하는 활동에 본격 나섰다.
 `만사형통(萬事兄通)’ 논란으로 그동안 소리없는 행보를 보여왔던 이 의원의 존재감이 최근들어 부쩍 외부에 노출되고 있는 것. 실제로 이 의원은 불교계의 종교편향 반발이 일자 사찰을 순회하면서 `불심 달래기’에 나서는가 하면 정부의 종합부동산세 개편안에 대한 당내 반발을 무마시키는 등 `전방위 활동’에 나서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달 24일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정부의 종합부동산세 개편안에 대한 당내 반발과 관련, “과세기준 9억원 기준은 원래 노무현 정부가 종부세법을 낼 때 기준”이라며 종부세 개편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의원은 종부세에 대한 당내 반발이 확산되지 않도록 중진 의원들을 잇따라 만나 협조를 당부했으며, 결국에는 당 지도부가 종부세 정부안에 대한 `선(先) 수용 후(後) 조정’ 방침이 나왔던 것.
 이 의원은 그 다음날인 25일에는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를 만나 종부세 개편안과 감세법안 등 `MB 개혁입법’에 대한 선진당의 협조를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당시 이 총재측에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고 오후 5시30분께 이총재의 의원회관 사무실을 직접 찾아갔다는 것.
 특히 두 사람간 만남은 이 대통령과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오찬회동에서 상생협력을 위한 7개 항에 합의한 직후 이뤄진 것이어서 주목된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달 12일 정부의 추경예산안이 국회 예산결산특위의 정족수 미달 논란으로 무산될 위기에 놓이게 되자 이 총재를 찾아가 선진당의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당시 김형오 국회의장이 추경예산안의 한나라당 단독 처리를 반대하며 직권상정을 거부하자 홍준표 원내대표와 함께 이 총재를 찾아가 추경안 처리를 위해 선진당의 국회 본회의 참석을 부탁했던 것.
 이 의원은 또 지난달 23일에는 서울에서 열린 제8차 한·중 지도자 포럼에 참석, 중국측 관계자들과 한중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도 벌였다.
 이 의원은 이어 이달 중 한일의원연맹회장직에 취임해 독도 문제 등 한일 외교현안에도 적극 나설 계획을 세우고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경호기자 skh@h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