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상우`내 사랑 내 곁에’영화출연 무산

2008-10-27     경북도민일보
 
  영화 `내 사랑 내 곁에’(감독 박진표)에서 루게릭병 환자를 연기할 계획이었던 권상우의 출연이 촬영을 2주 가량 앞두고 무산됐다.
 제작사 영화사 집은 지난달 23일 권상우가 `내 사랑 내 곁에’에서 주연을 맡아 하지원과 호흡을 맞추게 됐다고 발표했지만 한달 만인 27일 `권상우 출연 번복’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캐스팅이 무산됐다고 밝혔다.
 권상우가 맡기로 했던 역은 루게릭병에 걸려 점점 몸이 굳어가는 남자 주인공 종우로, 그를 헌신적으로 사랑하는 `장례지도사’ 지수(하지원)와 눈물을 짜내는 멜로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었다.
 제작사나 배우 소속사에서 출연을 공식 발표하는 것은 계약서 작성을 끝냈거나 모든 조율을 마치고 계약서에 사인만 하면 되는 단계일 때라 캐스팅이 번복되는 경우는 거의 드물다.
 또 캐스팅이 무산되면 얼마간 시간이 흐른 뒤 조용히 다른 배우로 바꿔 발표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제작사는 보도자료에 배우 쪽에서 먼저 번복 의사를 밝혔다면서“충격적이고 상당한 제작 손실이 예상된다”는 표현까지 쓰면서 공개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영화사 집 관계자는 “개런티를 비롯해 모든 합의가 끝난 상황이었고 지난 주에만 해도 권상우씨가 감독에게 ’영화에 올인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어제 팬카페를 보니 일본 팬미팅에서 영화가 아니라 드라마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더라”며 “소속사에서는 오늘 정확한 입장을 밝히겠다고만 하고 제작사를 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상우 소속사인 팬텀엔터테인먼트 측은 공식입장을 발표하지 않았으며 전화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