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들을 위해 써주세요”

2008-12-02     경북도민일보
 
예천중 졸업생 권택종씨 장학금 1000만원 전달
 
 예천중학교 제11회 졸업생인 권택종(61·상리면 백석리 출신)씨가 모교의 발전과 자라나는 후배들의 학력 향상을 위한 교육활동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는 일을 하고 싶었다며 학교발전 후원금 1000만원을 학교에 기탁했다.
 김대현 교장은 권씨의 후원금을 학교발전과 학생들의 학력향상을 위해 쓸 계획이며, 교육과정 운영의 내실을 통해 기초. 기본 학력을 육성하고 글로벌 시대를 대비한 참되고 창의적인 학생을 육성하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교육활동으로 학생들에게는 꿈과 희망을 주고 학부모들로부터 신뢰받는 학교를 만들어 가겠다는 경영방침을 밝혔다.
 권씨는 1947년 예천군 상리면 백석리에서 태어나 은계초등학교 졸업, 예천중학교, 예천농업고등학교, 영남대학교 상과대학을 졸업, 호남정유(현 GS 칼텍스)에 입사 34년간 근무를 하고 2007년 GS 칼텍스 부사장으로 정년퇴직 했다.
 특히 홀어머니 밑에서 성장한 권씨는 대학 입학 후 가정 형편이 어려워 2년간 자신이 직접 돈을 벌며 학교에 다니는 등 어렵게 학업을 마쳤다.
 또 어린 시절 다니던 은계초교가 폐교와 농업고등학교마저 폐교되고 그 자리에 경북도립대학 들어서 예천중학교에 많은 애착이 가졌다.
 권택종씨는 학교발전 후원금 1000만원 기탁을 외부에 알리는 것을 굳이 사양했지만, 아름다운 동문 선배의 고귀한 뜻을 여러 선.후배에게 알리지 않을 수 없어 재학생들은 선배의 뜻을 깊이 새기어 학습 활동에 매진하여 선배님의 고마운 뜻에 보답할 것을 약속했다.
 예천/김원혁기자kwh@h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