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제조업 체감경기 `꽁꽁’

2008-12-03     경북도민일보

내수·수출 감소·원자재값 상승 등 IMF 때보다 경기 더 나빠
BSI 갈수록 하락… 내년 1분기 전망 10년來 최저
 
 구미지역의 체감경기가 IMF 환란 때보다 더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구미상공회의소는 최근 지역 내 113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2009년 1.4분기 예상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43으로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이같은 예상 BSI는 최근 조사가 이뤄진 10여년 가운데 IMF 환란 직후는 물론 세계적 불황과 IT산업의 거품이 빠져 경기가 바닥을 쳤던 2001년 1.4분기의 예상 BSI 53보다 더 낮은 수치다.
 더욱이 예상 BSI는 올해 2.4분기 110에서 3분기 97, 4분기 74로 잇달아 낮아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예상 BSI는 100을 초과하면 경기가 전분기보다 좋아질 것으로 보는 기업이 나빠질 것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나타낸다.
 또한 올해 4.4분기 BSI 실적치도 28로 전망치 74 뿐만아니라 전분기 실적치 68보다 크게 낮고 IMF 환란 직후와 2001년 1.4분기 실적치 39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BSI 실적치는 2002년 3.4분기 이후 23분기째 하락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
 기업 규모 별 내년 1.4분기 예상 BSI는 대기업 27, 중소기업 45로 대기업이 중소기업보다 체감경기가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업종 별 예상 BSI는 전자제조업 37, 섬유제조업 50, 기타제조업 55로 전업종이 침체 국면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구미상의 관계자는 “지역 제조업체들은 대내외 여건의 악화와 내수.수출의 감소,원재료 구입가격의 상승 등으로 인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IMF 환란 때보다 체감경기가 더 나쁘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말했다.
 구미/손진천기자 sgc@h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