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지역中企 살리기’ 나섰다

2008-12-14     경북도민일보
 
농공단지 입주기업체 물류비 3억원 지원키로
 
 안동시가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농공단지 입주기업체에 3억원의 물류비용을 지원하는 등 지역 중소기업 어려움 해소에 적극 나서 눈길을 모으고 있다.
 시에 따르면 지역 경기 활성화의 일환으로 지난 9월 전국 지자체 최초로 안동 관내 주민 50명 이상을 신규로 고용하는 투자기업에게 3년간 최고 10억원의 물류비를 지원하기로 조례에 명문화한데 이어 이번에는 최근 세계 경기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3개 농공단지 입주 기업체에게 업체당 200만원에서 최고 2000만원에 이르는 물류비용을 지원키로 했다는 것.
 이번 조치는 시가 관내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에 나선 결과, 전년에 비해 업체 수는 5개 늘어났으나 생산액(640억1200만원)과 수출액(586만8000$)은 줄어들었고, 반면에 융자액은 19억3200만원 늘어난 것으로 조사돼 전반적으로 글로벌 금융위기로 경영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농공단지 입주업체의 숨통을 조금이나마 터주기 위한 것으로 금년도 상반기 매출액과 소요 물류비, 그리고 최근 1년간 고용 및 시설투자 실적 등을 근거로 15단계로 계량화 해 지원한다.
 남후 농공단지에서 회사를 경영하고 있는 K씨는 “시의 이번 조치는 지원액수의 많고 적음을 떠나 지역중소기업체가 힘들고 어렵다는 것을 행정이 먼저 알고, 행정 스스로가 액션을 취해줬다는 점이 놀랍고 감사할 뿐”이라며 “행정의 달라진 기업관이 너무나 고무적이다” 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우수한 외부 기업체를 유치하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관내 기업을 지원·육성하는 것이다”라며, “올해 농공단지를 중심으로 시범 운영해 결과가 좋을 경우 내년부터는 더 많은 예산을 확보해 농공단지 입주 외의 업체에 대한 지원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동/권재익기자 kji@h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