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日 무역적자 사상 첫 300억 달러 돌파

2008-12-21     경북도민일보
엔高 등 영향…전년比 12.6% 증가
 
 일본에 대한 우리나라의 무역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마침내 사상 처음으로 300억 달러를 넘어섰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1월까지 우리나라의 대일 무역수지 적자는 308억59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274억1300만 달러)에 비해 12.6%(34억4600만 달러)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대일 무역적자 규모인 299억 달러에 비해서도 3.3% 많은 것으로, 대일 무역적자가 3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나라의 대일 무역적자는 2006년 254억 달러에서 지난해 299억 달러로 늘어난 데 이어 엔고(高) 등의 영향으로 올해도 급증하면서 3년 연속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아직 12월 무역수지가 집계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일 무역적자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상승해 대일 수입제품의 가격이 높아졌고 우리나라의 수출 주력업종인 반도체·플랜트 등의 수출 증가로 일본으로부터의 핵심 부품 수입도 덩달아 증가했기 때문이다.
 다만 유가 하락, 전 세계 경기침체에 따른 우리나라의 수출 감소세 전환 등으로11월 대일 무역적자 규모는 18억46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달(25억9700만 달러)에 비해서 28.9%(7억5100만달러) 감소해 12월에도 이러한 감소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