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동물 잇단 출산 `경사났네’

2006-08-15     경북도민일보

서울대공원,반달가슴곰 등 18종 52마리 탄생

 서울대공원이 최근 희귀동물들이 잇따라 태어나는 경사를 맞았다.
 서울대공원측은 지난 1월 이래 천연기념물인 반달가슴곰(제 329호) 2마리와 두루미(202호) 6마리, 잔점박이 물범(331호) 2마리 등 국내에서 멸종돼 가던 천연기념물 3종 10마리가 탄생했다고 15일 밝혔다.  <사진>
 또 반달가슴곰과 두루미를 포함해 표범, 시베리아 호랑이, 산계, 꽃말 등 국제협약에 의해 보호받는 세계적 희귀동물(CITES) 17종 50마리도 태어났다.
 이에 따라 서울대공원에서 태어난 천연기념물과 세계적 희귀동물은 모두 18종 52마리나 된다. 특히 두루미의 경우 2002년 동양 최대 규모(3000여평)인 큰물새장 내부에 나무를 심고 인공폭포, 분수대, 습지 등을 조성하는 등 서식지에 가까운 환경을 만들어준 이래 매년 1~6마리가 태어나 모두 32마리가 부화했다.
 4월에는 지난해 6월 중국에서 들여온 한국표범 한 쌍이 새끼 2마리를 출산함에 따라 1973년 창경원에서 사육 중이던 마지막 한국표범이 죽은 이래 끊겼던 한국표범의 명맥을 33년만에 다시 잇게 됐다. 남한의 한국표범은 서울대공원에 사육 중인 4마리가 전부다.이 밖에도 세계적 희귀동물에 속하는 사자 6마리, 삵 9마리, 한국호랑이 3마리,유럽 불곰 2마리, 퓨마 4마리, 큰개미핥개 1마리 등 세계적으로 종 번식 및 복원이 관심을 받고 있는 종들도 잇따라 번식에 성공했다. 서울대공원은 또 지난달 15일 리비아에서 들여온 세계적 희귀동물인 아프리카 포크파인 3마리와 4월 체코에서 반입한 과일박쥐 30마리도 조만간 동물원 별밤축제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대공원은 토종동물의 종 번식과 야생 복원을 위해 4월 중국에서 들여온 한국 토종여우(붉은 여우) 10마리에 대한 증식 및 복원 프로젝트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