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고픈 `철마’ 새로 태어났다

2009-01-06     경북도민일보
 
포스코, 경의선 장단역 증기기관차
보존처리 완료…올해 일반에 공개

 

 
 
 
 


 
 '달리고 싶다'던 철마가 묵은 녹을 벗고 새로 태어났다.
문화재청은 포스코의 자본과 전문기술을 지원받아 2006년에 시작한
'경의선 장단역 증기기관차'(등록문화재 제78호)에 대한 과학적 보존처리를 최근 완료했다. 보전처리 전(위)에는 잔뜩 녹이 끼었으나 처리를 거친 뒤(아래)에는 이런 묵을 때를 말끔히 벗었다. 
 

 `달리고 싶다’던 철마가 묵은 녹을 벗고 새로 태어났다.
 문화재청(청장 이건무)은 포스코의 기술 및 재정 지원을 받아 2006년에 시작한 `경의선 장단역 증기기관차’(등록문화재 제78호)에 대한 과학적 보존처리를 지난달에 완료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철마는 올해 안에 파주 임진각 주변으로 옮겨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관리는 경기도 산하 공기업인 경기관광공사가 맡게 된다.
 이번 보존처리는 포스코가 2005년 9월14일 문화재청과 `1문화재 1지킴이’ 협약을 맺고 철제 문화재에 대한 보호사업 의지를 밝힘에 따라 실시됐다.
 포스코 산하 포항산업과학연구원이 경주대학교 부설 문화재연구소 등과 함께 정밀조사, 구조보강, 녹 제거, 보호코팅제 도포 및 기록화 작업 등을 시행했다. 보존처리 추진경과를 비롯한 최종보고회는 8일 오후 3시 파주 보존처리센터 현지에서 문화재위원, 자문위원 및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
 이 증기기관차는 한국전쟁 당시인 1950년 12월31일 기관사 한준기(82)씨가 황해도 한포역에서 북한 화물열차를 후진 운전해 개성역을 거쳐 그날 밤 10시께 장단역에 이르렀을 때 멈춰 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붉게 녹슬고 부식된 채로 반세기 넘게 비무장지대 안에 방치된 까닭에 남북분단의 상징물로 통하다가 2004년 2월6일 문화재에 등록됐으며, 2006년 11월 임진각 관광지 내 보존처리센터로 옮겨졌다.
 포스코는 `1문화재 1지킴이’ 협약 이후 한동안 이 철마를 소재로 활용한 기업이미지 광고를 하기도 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