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지도부, 10여년만에 `불모지’ 강남 집결

2009-01-16     경북도민일보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 민주당 지도부가 16일 `불모지’인 강남에 집결한다.
 정세균 대표와 안희정 최고위원, 서울시당 위원장인 최규식 의원 등은 이날 오후 강남구 삼성2동 문화센터에서 열리는 `2009 강남구 민주당원 MB악법 저지’ 결의대회에 참석한다.
 이번 행사는 민주당이 전날 대전.충남을 시작으로 전국 순회 프로그램으로 진행중인 `MB악법 규탄대회 및 저지 결의대회’의 일환으로 지역구 차원에서 자발적으로 마련한 것.
 당 지도부가 한나라당 텃밭인 강남 지역구 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10여년만에 거의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한다. 2차 입법투쟁을 앞두고 취약지대인 강남 민심을 파고들려는 전략의 하나로 보인다.
 당 핵심 인사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여권의 심장부에 지도부가 직접 출격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며 “전통적인 한나라당 강세 지역이라 단숨에 기반을 확보하기는 쉽지 않지만 ’신(新)정치 1번지`인 강남에 대해서도 장기적으로 터를 닦기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특히 `MB악법’ 저지 투쟁을 고리로 강남 지역에서도 지지세를 확산시킬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
 지난 연말 당 차원에서 진행한 부가가치세 인하 서명 운동 과정에서 강남갑 지역구내 서명자가 3만여명에 달하는 수확을 거둔데도 고무된 분위기다.
 당 관계자는 “강남갑 지역은 과거 민주주의가 후퇴하는 국면에서 항상 정치의식을 발현한 곳이기도 하다”며 “여전히 열악한 환경이긴 하지만 다시 민주주의의 위기를 맞고 있는 만큼 기대를 갖고 지속적으로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