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정상회담 어떻게 되나

2006-08-17     경북도민일보
潘외교 “APEC등 계기 성사 가능”
靑 “차기총리 신사 참배땐 불가능”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일본의 차기 지도자가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 역사 문제에 대해 정확히 인식한다면 아세안+3(플러스 쓰리), APEC 정상회의 등을 계기로 한·일 정상회담을 갖는 방안을 검토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호주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반기문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힌 뒤 지난 9일 아베 장관과 만나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과 관련해 우리 입장을 정확히 전달했고 본인도 겸허한 마음으로 역사를 대해야 한다며 오해가 있는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반 장관은 또 차기 지도자가 누가 되던 일본의 지도자들이 이 문제를 정확히 인식하고 나가는 것이 한·일간 미래 지향적인 관계를 만드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청와대 서주석 외교안보수석은 16일 아베 신조 일본 관방장관이 내달 일본 총리에 취임한 뒤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할 경우 한·일정상회담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 수석은 이날 “야스쿠니 신사참배를 하는 총리와는 정상회담을 하지 않겠다는 정부 기조는 아베 관방장관이 총리로 취임하더라도 적용되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서 수석은 “차기 일본 총리가 누가 되든지 간에 우리는 일본이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기 위한 노력을 행동으로 보여주길 기대한다”며 “야스쿠니 신사참배문제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정태호 청와대 대변인은 일본 내에서 참배 문제 해소를 위해 야스쿠니 신사에서 A급 전범의 분사논의가 되고 있는 점과 관련, “분사가 되더라도 일본 지도자의 야스쿠니 참배를 용인할 수 없다는 것이 청와대의 입장”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