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신비의 땅에서 `잉카’를 만나다

2006-08-20     경북도민일보
  잉카! 얼마나 안타까운 이름인가.
 스페인 군대가 몰려왔을 때 잉카 제국 사람들의 순진함은 두고두고 회자된다.
 `흰 피부를 가진 신’이 나타나 그들을 구원해 줄 것이란 믿음을 가졌던 잉카인들은 제대로 무기 한번 들어보지 못하고 당하고 말았다.
 3년 전쯤 우리 대학생 16명이 `잉카ㆍ아마존 대학생 탐사단’의 일원으로 그곳 잉카를 찾았고, 그 중 3명이 당시 여행 기록을 책으로 남겼다.
 김동완 김선미 한은경 씨가 함께 쓴 `한여름밤의 꿈, 잉카’다.
 그들은 황금을 찾아서 원정 떠나온 바로 그 스페인 군대 때문에 잉카인들이 세웠다는 마추픽추에도 갔다.
 스페인인들에게 당하고 자신들을 지켜줄 마지막 보루로서 건설했다는 공중 도시.
 대학생들은 그곳에서 생존을 위해 자신들의 신에게 기도했을 잉카인들을 보았다.
 저자들은 그래서 “그 간절함이 오랜 시간이 흐른 뒤 신비함으로 남아 전 세계 사람들을 매료시키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쓴다.
 아마존 정글의 푸에르토 말도나도와 라틴 아메리카 최대의 도시인 브라질 상파울루, 그리고 이과수 폭포까지 젊은이들은 자신들만큼이나 열정적인 남미의 이곳저곳 풍경을 열심히도 훑고 다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