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관객 가깝게 느낄 수 있어 기뻤어요”

2009-02-08     경북도민일보
 
 
     
 
 
   세계적 첼리스트 정명화, 포항시향과 협연 
 
   “관람객 한분 한분과 친근하게 만난 기분좋은 무대였다.”
   세계적인 첼리스트 정명화 씨가 지난 6일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포항시립교향악단과 협연을 가졌다.이날 정 첼리스트는 러시아 낭만주의 음악 중 차이콥스키의 `로코코 주제에 의한 변주곡’을 연주해 큰 갈채를 받았다. 그만의 호소력에서 베어 나오는 깊고 고급스러운 음색은 정 첼리스트 연륜을 대변해 줬다.
 
   정명화 interview
 
 정 첼리스트는 이날 포항시립교향악단과의 협연에 대해 “대공연장의 음향시설로 좋은 음색을 전달하는데 약간의 어려움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며 “무엇보다도 시향과의 호흡이 잘 맞았고  포항 관객을 가깝게 느낄 수 있어 기쁜 공연이였다”고 말했다.
 서울이나 외국 큰 무대와 달리 지방 공연에서는 관람객과 친근하고 섬세한 교감을 할 수 있었다는 것.
 “`로코코 주제에 의한 변주곡’은 첼로의 느낌에 집중할 수 있는 곡으로 춤추는 듯, 사랑을 이야기 하는 듯하다 마지막에는 빠른 리듬감으로 흥겨운 듯 하다. 내 연주를 통해 관객과 다양한 감정을 호흡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3~4년 사이 문화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공연도 많아졌고, 그만큼 관람객도 함께 성장하는 것이 고스란히 느껴진단다.
 이번 공연은 티켓 판매 이틀만에 매진을 기록하는 등 지역 클래식 무대로는 예외적으로 큰 관심을 끌었다.
 정 첼리스트는 “포항 관람객은 자주 만날 수 없기 때문에 더 큰 관심을 가져주셨을 것”이라며 “오늘 연주회를 통해 포항 관객들이 첼로를 비롯한 클래식의 매력을 알게되고 앞으로 더 많이 향유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근 정 첼리스트는 “마스터클래스에 참여한 적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마스터클래스에 대한 질문에 “나도 학생 때 마스트클래스에서 받은 감동과 교훈을 평생 가슴에 새겨왔다”며 긍정적 측면을 강조했다.
 “인문·자연계 공부와 달리 예술, 특히 음악은 선생님의 교감을 통해 배우는 과목이다”며 “그런 데라도 나가서 가르치지 않으면 가능성 있는 학생들은 나한테 배울 기회가 없지 않나”는 것.
 또한 최선을 다하지만 정체되있어 고민하고 슬럼프에 빠져있는 학생들에게 “해답을 하나에만 집중하지 말고 한눈을 많이 팔길 바란다. 다양한 경험해봐야 그 느낌이 음악에 묻어 날 것”이라며 후학양성에 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음악을 “내 삶의 표현이다”고 정의하며 “음악엔 정답이 없다. 곡에 대한 해답을 찾았다고 생각해도 다음 연주때는 또 연구할 것 이 생긴다. 때문에 나는 늘 꿈꾸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아갈 것 이다”고 말했다.
 /남현정기자 nhj@h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