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영청 대보름, 한바탕 놀아보세

2009-02-08     경북도민일보
  
제10회 순흥초군청 민속축제 영주선비촌서 열려
 
 순흥초군청(좌상 박백수)이 주관하는 `제10회 순흥초군청 민속축제’가 정월대보름날인 9일 오전 11시 영주선비촌 광장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대보름날 자시(子時)를 기해 두레골 서낭제를 시작으로 오전 11시 개막식에 이어 두레골 성황당 음복의례, 지신밟기, 성하성북 줄다리기, 민속놀이(윷놀이, 투호대회, 널뛰기), 초군청 농악놀이 등 다양하게 개최되며, 달집태우기를 끝으로 행사를 마치게 된다.
 초군청 풍물은 12마치의 36가락이 전승되었으나 일제강점기 줄당기기 중단과 함께 풋굿이 사라지면서 초군청 풍물도 전승력이 약화되어 지금은 두마치, 세마치, 네마치와 질굿이 남아 있다.
 1900년초부터 시작된 초군청놀이는 두레골 성황당제, 초군청재판놀이, 초군놀이(벅구, 지게끈치기놀이, 소리타령, 양반휘롱마당), 성하성북줄다리기 지신굿밟기와 달집태우기 등 다양하게 개최됐으나 놀이의 대부분이 사라져 2000년초부터 발굴 및 재현하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해는 초군청학술대회 개최, 악보채록 등 체계적으로 발굴 및 문헌보존을 한 해로서 10월에는 초군청농악놀이가 전국민속예술제에 참가해 전국에 알렸으며, 12월에는 초군청놀이를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지정 신청했다.
 초군청은 다른 지방에서는 볼 수 없는 농군들의 자치기구로 순흥고을 토호세력들의 하인배와 머슴꾼들이 상전의 세력을 등에 업고 민초들에게 행패를 가하는 일이 빈번해 이를 바로 잡고자 조정에서 순흥에 초군청인(樵軍廳印)을 내려 보내 민초들이 직접 초군청을 운영토록 하여 민초들에게 행패를 가한 토호세력가들의 머슴들에게 태형을 가하고 하인관리를 잘못한 상류층에게 벌금형을 내려 악폐가 사라졌다고 전해지고 있다.
  영주/김주은기자 kje@h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