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동해안에 日관광객 몰린다

2009-02-09     경북도민일보
엔고 현상…2월들어`해산물 맛 기행’참가 러시  
 
 엔고 현상으로 한국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이 최근 급증하고 있다. 특히 경북 동해안엔 영덕대게 등 해산물을 싼값에 먹으려는 일본인 미식(美食) 기행단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월에 영덕과 포항 등지 동해안 맛 기행 참가신청을 한 일본인 관광객은 10여단체에서 200여 명에 이른다.
 일본인 미식기행단의 동해안 탐방은 경북도가 역사문화탐방 등 기존의 관광패턴을 지양, 직접 참여하여 즐기는 체험관광으로 관광패턴을 변화시키면서 외국 관광객들의 관심을 유발시켰다. 특히 도는 지난해부터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등 일본 주요도시를 대상으로 `경북 미식(美食)투어’마케팅을 집중적으로 펼쳤다.
 지난 5일 첫 방문을 시작으로 3월초까지 이어지는 일본인 미식 기행단은 3박4일간의 일정으로 첫날은 영덕 강구항에서 대게 미식투어를 즐긴다.
 둘째 날은 포항 과메기 맛 기행과 구룡포 일대의 일본인 적산가옥 답사기행을 한다.
 셋째 날은 경주불국사와 석굴암 등의 주요 관광지를 답사하는 경주역사문화 기행을 펼친다.
 경북 동해안 미식투어와 함께 일본인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일제강점기 일본인 가옥거리인 구룡포 적산가옥 답사, 경주 문화유적 투어 등은 일본 현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어 향후 일본인 관광객 유치에 좋은 모델이 될 것으로 도는 전망했다.
 경북도와 함께 이번 미식투어 여행상품을 공동 기획한 일본 글로벌여행사 코타로 코기(古木 康太郞·56세) 회장은 `최근 일본 미식가들은 일본에 널리 알려진 영덕·울진대게와 포항과메기, 경주 참전복 등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이번 시범관광단 방문을 계기로 경북 동해안지역을 찾는 일본인관광객이 급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영덕대게 맛에 대한 일본인들의 반응이 폭발적’이라고 엄지 손가락을 치켜들어 보이기도 했다.
 도는 4-5월엔 경주 벚꽃과 역사기행 마케팅을, 9-10월에는 북부지역 축제와 연계한 인삼,송이,한우 등 주요 특산물에 대한 `맛 기행 마케팅’을 집중적으로 펼쳐 일본인들에 경북을 한국의 대표적인 맛의 고장으로 인식시켜 나갈 것이라고 관광객 유치계획을 설명했다.  /김영호기자 kyh@h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