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이야기가 `횟집’인줄 알았다고?

2006-08-21     경북도민일보
 대한민국에 도박공화국 오명을 씌운 바다이야기와 관련한 의혹은 넘치고 또 넘친다. 노무현 대통령이 “비리게이트는 아니다”고 선을 그었고, 검찰도 업주 대표 몇 명을 구속했지만 그것으로 종결될 수 없는 너무 많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비리게이트는 아니다”라는 발언이 바다이야기 수사의 가이드 라인이 되어서는 결코 안되겠다.
 검찰 수사 또한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많다. 작년 바다이야기에 대한 첩보와 제보를 입수하고도 흐지부지한 일, 야당의원이 폭로하고 나서자 서둘러 수사에 나서 대표 몇 명만 구속하고 정치적 배후에 대해서는 수사의혹을 보이지 않는 점, 검찰 수사가 착수하기 직전 노 대통령 조카가 관련회사에 전격 사표를  제출한 사실 등 의혹은 한 둘이 아니다.
 심지어 구속된 도박업체 대표는 자신이 회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는지조차 몰랐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말이 사실이라면 누군가 제3자가 차명으로 도박업체를 소유하고 핫바지를 내세워 온 나라를 도박 광풍으로 밀어넣었다는 결론이다. 국민들은 정치권에 나도는 정치권 실세들의 이름을 거의 믿는 단계다.
 영상물등급심의위가 문화부 반대에도 불구하고 도박게임을 허용한 것도 의문이지만 문화부가 상품권 발행을 허가해 수 십조원이나 되는 서민의 돈이 악덕 도박업자의 배에 들어가게 만든 것도 수상하기는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도박게임을 허용할 당시 문화장관이던 열린우리당 정동채 의원은 꿀먹은 벙어리다.   
 이 사건이 `게이트’인지 아닌지는 수사에 따라 밝혀질 것이다. 그러나 벌써 검찰 수사의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 노지원 씨는 바다이야기를 `횟집으로 알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렇다면 나서야 할 수사 주체가 누구인지 정해져 있다. 의혹은 어차피 밝혀지게 마련이다. 시간이 걸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