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집행부 `지리한 힘겨루기’ 

2009-02-15     경북도민일보
문경관광개발(주) 유희시설 환매 놓고
직장협의회 가세 가열 양상
 
문경시와 문경관광개발(주)간의 유희시설 환매와 관련 집행부와 시의회간의 힘겨루기가 올해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해 집행부가 시의회에 상정한 부지교환안이 시의원들의 반발로 부결되는 등 3차례 시의회에 상정됐으나 통과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문경시직장협의회 및 문경관광개발(주)까지 가세하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문경시의회는 최근 집행부의 당면한 각종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의원 협의회를 개최, 문경관광개발(주)가 주주 1만7100명에게 인사장을 보낸 것에 대해 시의원들이 “편중을 두고 보낸 인사장”이라며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시의원들은 “인사장의 내용에는 문광(주)부지와 문경시의 영순면 의곡리 2필지 맞교환권이 의회의 반대로 사업에 차질이 생겼다”며 “머리 몸통 다 빼먹고 의회에서 반대한 것처럼 꼬리만 주주들에게 보낸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특히 문경시직장협의회가 2월 임시회에 유희시설부지 맞 교환을 해 줄 것을 당부하는 호소문을 최근 시의회에 접수하자 의원들은 “직협 본연의 업무는 뒤로한채 집행부의 역성을 들고 나온 것은 시민들로부터 집행부를 견제하라고 뽑아 준 의원들에게 압력을 행사하는 것”이라며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호소문을 보내게 된 직협회장은 대다수의 공무원 생각이 뜻을 같이 한다고 말했으나 공무원 대다수가 이러한 상황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일부 공무원은 직협이 공무원 복지향상과 권익보호가 우선시 되어야지 집행부와 의회 간 정치에 휩싸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냈다.
 시민 김 모씨(52·모전동)는 “이 같은 힘겨루기에 지금 어느쪽이 옳다고 말하기는 힘들다”며 “차후 평가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우선은 불황 경제 위기를 어떻게 탈출하느냐가 집행부와 의회가 할 일”이라고 꼬집었다.
 문경/윤대열기자 ydy@h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