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들 “내 아이 등교시키기 겁나요”

2009-02-19     경북도민일보
 
포항지역 초등학교 인근 안전시설 부실 심각
“사고 위험 우려…개학맞아 시설물 보수돼야”

 
 어린이 보호구역내 안전문제가 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다.
 특히 지역내 초등학교의 개학으로 어린이들의 안전이 더욱 우려되고 있다.
 19일 포항 남·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어린이 보호구역은 학교 출입문을 중심으로 반경 300m 이내의 지역으로 도로반사경, 과속 방지턱, 방호울타리, 미끄럼 방지 시설 등 어린이 안전을 위한 시설물을 설치 해야 한다.
 하지만 포항시 북구 모 초등학교의 경우 주택가와 인접한 탓에 방호울타리 등은 찾아볼 수도 없으며, 인도도 없는 길 옆으로 주차된 차량이 꽉 메우고 있어 어린이들이 제대로 걸을 수도 없을 정도였다.
 또 포항시 남구 모 초등학교 앞 과속 방지턱은 상당부분이 닳아 있었으며 희뿌옇게 된 도로반사경은 운전자의 시야를 넓혀주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지난해 포항지역에서 어린이 보호구역인 `스쿨존’내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모두 67건으로 평균 5일마다 1건의 스쿨존 내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또 지난 한해 포항지역 스쿨존내 교통사고로 인한 부상자수는 54명, 어린이관련 교통사고로 1명이 사망, 4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 초등학교 인근 주민 김모(44)씨는 “개학을 맞아 어린이 왕래가 많아졌다”며 “스쿨존내 어린이 안전을 위한 시설물들이 지속적으로 유지, 보수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경찰관계자는 “다음달 한달동안 어린이보호구역내 교통법규 위반행위를 집중단속할 계획이며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에 주력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정종우기자 jjong@h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