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리, 50년 만에 감격의 졸업장

2009-03-08     경북도민일보
 한국전쟁 때 3개월 다닌 대구 대륜중서 명예졸업장
한승수 국무총리가 6일 대구 대륜중학교에서 명예졸업장을 받았다.
 대륜중은 한 총리가 한국전쟁 당시 강원도에서 피난 와 3개월여 동안 다닌 곳으로 알려졌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경북지역 공무원과의 대화’에 앞서 수성구 만촌3동에 있는 대륜중을 찾아 학생과 교사 등으로부터 환영을 받았다.
 그는 이 학교 박해문 교장과 학생 대표가 각각 전달한 명예졸업장과 꽃다발을 받고 감격한 표정을 지었다.
 또 학교 배지와 이 학교 교사가 직접 그린 자신의 초상화를 선물로 받기도 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과거 피난시절을 회고하면서 “강원도에서 대구로 피난와서 이학교에 다니다가 학교를 다 마치지 못하고 다시 청도로 갔었다”면서 “청도에 감이 많았던 기억이 생생하다”고 말했다.
 경북 청도는 실제 영남권에서 알려진 감 생산지이다. 이날 한 총리의 대륜중 방문에는 대륜중·고등학교 동문들도 다수 참석해 관심을나타냈다.
 한 총리는 30여분간 학교에 머물면서 학교 관계자, 동문 등과 환담을 한 뒤 교정 입구에 기념식수를 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한 총리가 취임 이후 1년여 동안 6번이나 대구·경북을 찾은것도 `과거 인연’ 때문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최외문기자 cwm@h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