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취업 노하우 배우러 동아리 가입해요”

2009-03-18     경북도민일보
 대구대학교가 최근 동아리 신입부원 가두 모집을 한 결과 재학생은 물론 신입생까지 각종 자격증과 외국어 점수 등 소위 `스펙’을 쌓고 선배들로부터 실무 취업관련 노하우를 전수 받을 수 있는 취업 관련 동아리나 스터디그룹에 대거 몰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대구대 동아리 연합회에 따르면, 일반 동아리의 경우 동아리 수와 소속 회원 수는 작년에 비해 조금 줄어들었지만, 취업관련 동아리의 경우 동아리 수는 53개로 작년과 동일하나 회원 수가 작년의 940여명에서 올해 1200명으로 약 260명(22%)정도 늘어났다.
 이는 학생들이 대학 문화를 체험하고 선후배의 정을 느낄 수 있는 문학, 운동, 자원봉사 관련 동아리 보다는 요즘 불황으로 더욱 어려워진 취업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보를 공유하고 다양한 공모전 등을 통해 취업준비를 차근차근 할 수 있는 동아리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구대는 올해 초 신규 취업스터디그룹 신청을 받아 추가로 8개(약 160명)를 선정해 이번 학기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에 8개가 추가됨으로써 12개로 늘어난 취업스터디그룹은 학교로부터 연간 150만원에서 200만원의 예산지원을 받게 되며, 학교에서 실시하는 각종 공모전과 취업관련 행사 그리고 교외 각종 취업관련 행사 참여시 지원을 받게 된다.
 한편 권태호 학생처장은 “약 2년 전부터 취업관련 동아리가 학생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끈 것 같다”며, “학생들이 토론과 문학 그리고 각종 봉사 동아리 활동을 하며 대학문화도 즐기고 선후배들과의 정을 나눌 수 있는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해야 하는데, 취업이 어려워 저학년부터 취업에 매달려 있는 학생들을 보니 조금은 안타까워 보이기도 한다”고 말했다.
 경산/김찬규기자 kck@h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