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안동 봉정사 영산회상 벽화’등 4건 보물 지정

2009-04-23     경북도민일보
 
현존하는 국내 최고 영산회상도로 평가
 
 문화재청(청장 이건무)은 안동 봉정사 영산회상(靈山會上) 벽화를 비롯한 중요 문화재 4건을 국가지정 문화재인 보물로 지정했다고 23일 밝혔다.
 보물 제1614호로 등재된 봉정사 벽화는 1435년 무렵에 제작된 현존 국내 최고(最古) 영산회상도(靈山會上圖)로 평가된다. 영산회상도는 석가모니가 영취산(靈鷲山)이란 곳에서 설법(說法)하는 장면을 묘사한 그림이다.
 이 벽화는 1476년 제작된 보물 1313호 무위사 극락전 아미타후불벽화와 함께 조선 초기 불화의 쌍벽을 이루는 벽화로 가치를 인정받았다.
 함께 보물(1615호)이 된 경주 왕룡사원(王龍寺院) 목조 아미타여래좌상(阿彌陀如來坐像)은 복장(腹藏)에서 발견된 `환성사 미타삼존 조성 결원문’(還城寺彌陀三尊造成結願文)을 통해 1466년 발원해 1474년 완성됐음을 알 수 있다.
 이 불상은 제작 연대와 조성 주체를 분명히 알 수 있는 조선 초기 불상의 기준 작품으로 평가됐다.
 보물 1616호가 된 예안김씨 가전계회도(家傳契會圖) 일괄품은 이 집안 삼대(三代)인 김사문(金士文)과 김륵(金륵<王+力>), 김지선(金止善)의 계회도(契會圖.관리들의 모임 그림)인 추관계회도(秋官契會圖.1546)와 기성입직사주도(騎省入直賜酒圖.1581), 금오계회도(金吾契會圖.1606) 등 3점으로 구성된다.
 한편 고려대 중앙도서관 소장 고산자 김정호의 청구도(靑邱圖)는 지난해 12월 나란히 보물로 지정된 국립중앙도서관 소장본, 영남대학교 중앙도서관 소장 청구도와 함께 역사적 가치가 뛰어나고 보존상태가 양호해 이번에 보물 제1594-(3)호로 지정됐다.
   안동/권재익기자 kji@h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