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감동의 실화`버스’, 포항서 달린다

2009-04-27     경북도민일보

뮤지컬 버스 30일 효자아트홀서
현대인에 참사랑과 희생 일깨워

 
 뮤지컬 `버스’가 30일 오후7시30분 효자아트홀(포항시 남구) 무대를 달린다.
 포항CBS가 마련한 이 작품은 스위스에서 일어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뮤지컬로 버스 운전기사인 아버지가 브레이크 고장으로 전복 위기에 놓인 승객들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아들을 희생시킨 내용을 담고 있다.
 개인주의와 이기주의가 팽배한 현대인에게 참된 사랑과 희생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주고 다양한 인간 군상을 통해 의미심장한 웃음을 제공한다.
 또한 박재민 무대디자이너가 꾸민 무대는 또 다른 재미를 더한다. 작은 장난감 버스가 무대의 언덕과 산을 달리다 점점 커지면서 실제 마을버스 크기로 변한다. 통째로 무대에 올른 버스는 실감나는 질주 장면을 구현한다.
 뮤지컬 `버스’는 지난해 2월 성남아트센터의 특별공연과 올해 2월 25일부터 4월 11일까지 40일간 서울 대학로 문화공간에서의 앵콜공연에서 인기를 얻은 바 있다.
 뮤지컬 배우이자 `점프’에서 주도적 역할을 도맡았던 박계환 감독이 극본과 연출·주연을 맡았다. 또 박재민이 무대디자인을, 독특하고도 대중적인 음악세계를 인정받고 있는 작곡가 심상학이 음악을 맡아 아름다운 선율을 들려준다.
 박 감독은 “이번 뮤지컬이 이웃과 단절되고 타인에 무관심해지는 현대인들에게 참된 사랑과 희생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054-277-5500
 /남현정기자 nhj@h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