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軍부대 기강 너무 풀렸다

2009-05-05     경북도민일보
경산 모 부대 장병 총상 사고…안동서도 권총 3정 분실  
 
 최근 경북지역의 군(軍) 부대의 기강이 너무 풀려 문제의 심각성이 제기되고 있다.
 5일 육군부대 등에 따르면 3일 오후 11시50분께 경북 경산 소재 모 부대에서 탄약고 경계근무를 서던 A(20) 이병이 얼굴 부위에 총상을 입고 쓰러진 채 동료 사병에의해 발견돼 대구시내 종합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지만 3일째 의식을 찾지 못한채 위독한 상황이다.
 군 수사당국은 4일 현장검증을 실시하고 당시 A 이병과 함께 근무했던 동료 사병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또 최근 안동의 모 부대에서는 해체된 다른 부대로부터 인수한 총기를 점검하는과정에서 4.5구경 권총 3정이 장부상 숫자보다 부족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부대 총기 담당자는 지난해 11월말 이 사실을 알았지만 5개월간 자체적으로 총기 분실사고를 해결하려다 지난달 22일에야 뒤늦게 상급 부대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없어진 총기는 전시에 사용하려고 봉인된 상자에 보관해오던 것이었고 실탄 숫자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군 부대측은 밝혔다.
 군 수사기관은 총기 담당자 등을 상대로 외부로 유출된 것인지, 단순히 기록상 착오인지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앞서 작년 7월23일 포항에서는 해안가 절벽에 위치한 해병대 초소 지붕이 붕괴돼 경계근무하던 군인 3명이 매몰·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정종우기자 jjong@h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