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 한번의 찬스 놓치지 않았다

2009-05-05     경북도민일보

최형우 역전2루타 8회 역전…오승환 최연소 150세이브
 
 삼성이 8회 대역전쇼를 펼치며 달구벌을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삼성은 5일 대전에서 열린 2009 CJ마구마구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4-2로 역전승을 거뒀다.
 한화 중견수 강동우의 실책성 수비에서 명암이 갈렸다.
 1-2로 뒤진 8회초 무사 1루에서 삼성 박한이가 좌중간으로 뻗어가는 타구를 날렸다. 어렵지 않게 걷어낼 수 있는 볼이었으나 강동우가 다리가 꼬여 한 차례 주춤거리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강동우는 펜스 근처에서 잡으려 했으나 펜스에 얼굴을 부딪쳤고 그 사이 공이 글러브에서 빠져나와 3루타로 둔갑하고 말았다.
 2-2 동점을 만든 삼성은 최형우의 2루타에 이은 박진만의 희생플라이로 3점을 보태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나 선동열 삼성 감독은 7회 공격 때 현재윤의 포수 송구 방해를 놓고 파울볼이었다고 거세게 항의하다 20분간 경기를 중단시켜 관중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시즌 8세이브째를 올린 삼성 마무리 투수 오승환은 26세9개월20일 만에 최연소 150세이브 기록을 세웠다. 종전 이 부문 최연소 기록은 임창용(33.야쿠르트)이 작성한 28세23일이다.
 잠실에서는 LG 트윈스 타선이 어린이날 만원 관중 앞에서 대폭발했다.
 LG는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홈런 2방 등 17안타를 몰아쳐 12-0으로 크게 이겨 4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사직에서는 롯데가 `천적’ SK에게 4-0으로 또 잡혔다.
 2회 1사 1,2루에서 박경완의 좌전 안타로 결승점을 뽑은 SK는 4회 1사 2루에서 나주환의 내야 안타 때 롯데 3루수 정보명의 송구 실책을 틈 타 최정이 홈을 파고들어 2-0으로 앞섰다.
 5회에는 이호준이 좌중간으로 2점포를 쏘아 올려 쐐기를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