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값 더 매워진다”

2006-08-30     경북도민일보
 고추값이 크게 오를 전망이다.
 올해 장마와 태풍의 영향으로 고추 수확량이 대폭 줄었기 때문이다.
 최근 농산물품질관리원이 조사한 올해 고추 생산량은 장마와 태풍 등의 영향으로 작황이 좋지 않아 전년 대비 28.1%(포항 약 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포항농산물공판장은 30일 고추(10㎏)가 3만8000원에 거래되면서 강시세를 보이고 있다.
 이마트 포항점에서도 고추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50% 감소해 고추가격이 30%~40% 이상 급등했다.
 이마트는 고추를 행사가로 10% 할인된 가격에 팔고 있다.
  풋고추(200곔)1780원, 청홍고추(봉) 1630원 등으로 고객의 부담을 덜고자 소량 묶어서 판매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고추수확이 끝나고 김장철로 접어들면 고추값이 더 오를 것”이라며 “미리 구입해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식품매장에서도 고추가 100곔에 990원으로 거래되는 등 전년보다 20% 가격이 상승했다.
 농관원 관계자는 “본격적인 수확철을 앞두고 있는 고추가 올해 많은 비와 폭염으로 잎과 줄기가 말라 죽거나 열매가 문드러지는 역병이 나타나 생산량이 크게 줄었다”며 “올해는 토종고추의 작황이 좋지 않아 냉동고추의 수입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날 것”라고 말했다.
 한편 고추 생산량 조사 방법은 과학적으로 설계된 전국 3만9000개 표본단위구에서 고추가 재배되고 있는 표본 필지를 추출해 표본 포구 1평 당 고추 포기수, 생고추 개수 및 중량, 피해 상황 등을 현지 실측한 후 10a당 생산량 등을 산출했다.
  /김은영기자 purple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