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동해안 해양안전사고 갈수록 늘어

2009-05-07     경북도민일보
 
작년 추락사고 38명, 전년比 50%↑…올해도 22명 달해
해양레저문화 확산·낚시객 증가·안전 불감증 등도 한몫

 
 경북 동해안지역의 선박 및 갯바위·방파제 사고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7일 포항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복·좌초·화재 등의 선박사고와 갯바위·방파제에서 실족 등의 사고로 바다에 추락한 사람은 모두 38명으로 전년의 25명에 비해 50%이상 늘었다.
 특히 작년에 이같은 사고로 바다에 추락한 38명 중 1명이 사망하고 8명이 실종, 많은 인명피해를 냈다.
 이러한 사고로 바다에 추락한 사람은 올들어서도 7일 현재까지 22명으로, 벌써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됐다.
 실제로 지난 1일 오후 4시5분께 포항시 남구 장기면 양포항 동방 103마일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충남 보령선적 77t급 통발어선 T호에서 선원 노모(49)씨가 어망로프에 감겨 바다에 빠져 실종됐다.
 이에앞서 지난달 26일에도 영덕군 축산3리와 사진3리 경계선 갯바위에서 혼자 낚시를 하던 백모(43)씨가 파도에 휩쓸려 바다에 빠진 후, 이틀이 지난 같은달 28일 시신으로 발견되기도 했다.
 이처럼 해마다 사고가 증가하고 있는 이유는 최근 해양레저문화가 확산되면서 갯바위와 방파제에서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이 점차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무리한 출항을 감행해 선박이 전복되거나 좌초되는 안전 불감증으로 인한 사고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포항해경 관계자는 “최근 증가하고 있는 선박 및 갯바위·방파제 사고를 막기위해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며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선원들과 낚시객들의 안전의식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욱기자 dwkim@h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