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산업재해 언제쯤 줄어들까

2009-05-11     경북도민일보
 
작년 3834명 발생, 177명 사망…사망자 증가율 전국 최고
산재유형, 전도·추락·절단·질식 등 다양
 
 경북지역의 공사장·사업장에서 발생하는 산업재해가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지난해 경북지역의 산업재해 사망자수 증가율은 전국 최고를 기록하는 등 도내 작업현장의 적극적인 안전관리와 안전의식이 요구되고 있다.
 11일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경북 동·북부지도원에 따르면 지난 해 경북지역에 발생한 전체 산업재해자 수는 3834명이며 이중 사망자수는 177명이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7년의 경북지역 전체 산업재해자수 3776명, 사망자수 139명에 비해 전체 재해자수는 58명이 늘었으며, 사망자수는 무려 40명이 증가한 것.
 이중 경북 북부지도원 관할(경북동해안권 지역 제외)내의 지난해 산업재해 사망자수는 119명으로 지난 2007년 89명에 비해 무려 33.7%가 증가해 전국 최고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측은 최근에는 산업분야가 세분화되면서 사고발생유형도 다양해져 전체 재해자와 사망자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산업재해의 발생형태는 다양해지고 있다.
 기존 산업재해의 주된 사고원인인 추락·전도 등의 사고 이외에도 절단, 이상온도·기압접촉, 유해화학·질식, 사업장외 교통사고 등이 최근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7년 대비 지난 해 전국기준 사업재해 발생형태별 증감율을 살펴보면 전도·추락이 각 18.5%, 14.1%의 증가를 보인 반면, 절단은 40.5%, 이상온도·기압접촉은 65.9%, 유해화학·질식은 41.0%, 사업장외 교통사고는 56.0%가 늘어났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경기불황 등으로 인해 산업안전 분야가 뒷전으로 밀려날 우려도 있어 관계당국의 지속적인 지도와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관계자는 “다양해진 산업재해의 발생유형에 유동적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다”며 “사업장마다 산업재해 의식고취와 근로자들의 철저한 안전의식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해 전국에서는 모두 9만5806명(사망자수 2422명포함)의 산업재해자가 발생했다.
 /정종우기자 jjong@h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