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광로군단, 서울전 4연패`굴욕’

2009-05-17     경북도민일보

데안에 결승골 헌납, 0-1패…정규리그 8경기 연속 무승 부진
 
 포항스틸러스가 FC서울에 무릎을 꿇으며 서울징크스 탈출에 실패했다.
 포항은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09 K-리그’ 1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서울 데안에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패배했다.
 포항은 이날 패배로 서울전 6연속 무승(1무 5패)이라는 치욕적인 기록을 세우며 리그 8경기 연속 무승의 수렁에 빠졌다. 순위도 1승 6무 2패(승점 9점)로 하위권인 9위로 내려앉았다.
 포항은 슈팅수 22-10 이 말해 주듯 경기 시작과 함께 중앙에서 데닐손, 유창현이, 측면에서 최효진이 적극 공격에 가담하며 서울을 강하게 압박했다.
 포항은 경기시작 1분만에 데닐손이 포문을 연 것을 시작으로, 16분 황진성, 유창현, 최효진의 연속 슛팅이 이어 지며 공격의 불을 뿜기 시작했다.
 특히 포항은 최효진, 황진성, 데닐손으로 이어 지는 최전방 공격과 함께 김기동, 김재성, 황지수 등의 후방공격이 더해지며 일방적인 경기를 이어갔으나 골을 만들지 못했고 오히려 전반 32분 서울 데안에 통한의 결승골을 내주고 말았다.
 미드필드중앙에서 케빈에게 볼을 이어 받아 데안이 날린 슛이 황재원의 발 끝을 스치며 방향이 바뀌며 포항골대 왼쪽 구석으로 빨려들어 갔다. 리드를 내준 포항은 전반 41분 김기동을 빼고 노병준을 전격 투입하며 동점골 사냥에 나섰다. 후반 3분 김재성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골대앞 노병준이 헤딩슛으로 연결했으나 옆그물을 흔들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포항은 후반들어 상대 빈공간을 파고드는 정교함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고 오히려 역습을 허용, 몇차례 위기를 맞았으나 황재원, 김형일, 신화용 골키퍼 등이 몸을 사리지 않는 선방을 펼치며 위기를 넘겼다. 포항은 후반 26분 스테보를 투입하며 총력전을 펼쳤지만 몇차례의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한채 무릎을 꿇고 말았다.
 /김대기기자 kdk@h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