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폐차장 기름 유출`시끌’

2009-05-21     경북도민일보

빗물에 수로로 흘러…주민들 농사 망칠까 우려
 
 영천지역 폐차장의 유수분리기에서 분리되지 않은채 기름 일부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21일 영천시 금호읍 신월동 ㅇ폐차장에서 흘러나온 폐유들이 빗물에 섞인채 인근 수로로 흘러들어가 주민들이 항의하기도 했다.
 주민들의 반대속에서도 지난 2007년 문을 연 이곳 폐차장은 각종 폐차된 차량에서 흘러나오는 폐유들을 처리하는 시설이 3단으로 칸막이가 된 유수 분리기가 유일한 처리 시설로 설치돼 있다.
 이 폐차장 4000㎡의 부지에 방치된 폐차들에서 나오는 폐유와 빗물이 흘러 들어가 물만 흘러나가게 되어 있는 이 시설은 방류구가 높게 되어 있어 비만 오면 기름이 유출되는 구조였으나 그동안 단속의 손길은 미치지 못했다.
 특히 이곳 폐차에서 흘러나온 폐유가 섞인 빗물이 이 처리 시설을 거치지 않은 채 마을 앞 수로를 따라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탑못으로 흘러 들어가게 돼 주민들은 농사를 망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폐차장 관계자는 “가뭄이 심해 유수분리기에 저장된 물이 썩어 냄새가 난 것 같다”며 “기름이 흘러가지는 않았다”고 부인했다.
 이에대해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단속에 나온 영천시 환경위생과 관계자는 “방류구가 너무 높게 위치하고 있어 유수분리기의 구조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해 보완을 명령을 했다”며 “기름이 많이 유출된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영천/기인서기자 kis@h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