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200개의 `별’ 금융한파에 지다

2009-05-25     경북도민일보
 글로벌 금융위기가 휘몰아쳤던 작년 10월이후 포스코, 삼성전자 등 국내 5대 대기업에서 임원 200명 이상이 회사를 떠나는 등 현직에서 물러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금융위기 이후 경영악화에 대응해 기업들이 임원 수를 줄이거나 동결한 데 따른 것이다.
 
 ◇ `빅5’ 대기업서 임원 200명 이상 현직 떠나
 25일 삼성전자, 포스코, 현대중공업, LG전자, 현대자동차 등 국내 대기업 5개사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금융위기가 최고조에 달했던 작년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6개월 사이 204명 정도의 임원이 퇴직하거나 현업에서 손을 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5대 기업의 지난 3월 말 현재 총 임원 수는 1477명인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작년 9월 말 현재 1528명에 비해 51명(-3.34%)이 줄어든 것이다. 또 전년 동기에는 임원 수가 오히려 28명(전체의 1.94%)이 늘어났던 것과는 대조를 보였다. 특히 지난해말과 올해초 이들 기업에서 선임된 신규임원이 153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지난 6개월 사이 현직에서 물러난 임원의 수는 204명 정도 되는 것으로 추산됐다.
 포스코 관계자는 “임원 수 감소는 경기악화에 대응해 전사적으로 원가절감 노력을 펼치고 있는 것과 맥을 같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삼성전자 60명 최다…포스코 3명
 개별 기업으로는 삼성전자가 같은 기간 824명에서 764명으로 60명(-7.28%)이 줄었다. 같은 기간 60명의 새 임원이 탄생한 점을 감안한다면 120명 정도가 현직에서 손을 뗀 셈이다.
 포스코는 임원수가 57명에서 54명으로 3명이 줄었으며 현대중공업은 6개월 새 임원 수 198명을 그대로 유지했다. 현대자동차도 196명에서 188명으로 8명(-4.08%)이 줄었으나 LG전자는 253명에서 273명으로 20명이 늘어 눈길을 끌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