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실험 소식에 시민들`분노’

2009-05-25     경북도민일보
 25일 북한이 함경북도 길주에서 핵실험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시민들은 남한의 어려운 처지를 악용해 이득을 보려는 야비한 짓이라며 강력히 비난했다.
 노무현 전(前) 대통령의 서거로 나라 안팎이 뒤숭숭한 시점에 핵실험을 강행한 것은 남남갈등을 증폭시키고 사회불안을 조장해 자신들의 이익을 채우겠다는 속셈을드러낸 만큼 정부는 의연하고 단호하게 대처해야할 것이라고 시민들은 주문했다. 경북지역 대학생 조모(25)씨는 “안 그래도 국내 문제가 심각한데 동포로서 이런 타이밍에핵실험을 강행하다니 너무 서운하고 섭섭하다”고 말했다.
 포항시민들은 북한 핵실험과 노 전 대통령 서거 사이에 특별한 연관성이 없을 것이라며 담담하고 차분한 반응을 보였다.
 대구의 모 의과대학생 이모(32)씨는 “예전부터 계획해 뒀던 시나리오대로 일을 벌였을 뿐 노 전 대통령 서거와는 상관이 없을 것 같다”면서 “다소 놀라긴 했지만 지난번 첫 핵실험 만큼 충격적으로 느껴지진 않는다”고 말했다.
 시민단체들은 좌우를 막론하고 핵실험을 강도높게 비난했다. 참여연대는 “이번 핵실험은 초상집에 폭탄을 던진 것과 같다”면서 “전직 대통령의 서거로 애통함에 빠져 있는 상황에서 한 이번 실험에 불쾌함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성토했다. /김대욱기자 dwkim@h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