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소, 유압 서보밸브 진단장치 자력개발

2009-05-27     경북도민일보
 포항제철소 설비기술부 설비기술팀의 최영창 대리가 동료직원과 함께 서보밸브 진단과정을 시연해 보이고 있다.
 
혁신 아이디어, 원가절감으로 이어져
 
 포항제철소 설비기술부(손건재 부장)가 최근 압연기의 핵심기술인 두께제어시스템(AGC=Automatic Gauge Control)과 같은 품질 직결 설비의 핵심부품인 서보밸브의 진단장치를 자력으로 개발, 가동에 들어갔다.
 유량 또는 압력을 제어하는 서보밸브는 설비의 기계적 위치, 힘, 속도가 목표치에 적합하도록 높은 정밀도와 빠른 응답성으로 제어하는 유압 부품으로 소형 제작이 가능해 항공우주용이나 군사장비용으로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현재 포항제철소내에는 열연, 후판, 냉연공장 등과 같은 압연지역의 품질 핵심설비에 수백 대가 설치돼 운영 중에 있으며, 서보밸브는 고가의 핵심 부품인 관계로 1982년부터 제철소 내에 별도의 진단실을 운영해 자체적으로 밸브를 진단, 수리해 왔다.
 그러나 진단 장치의 노후화로 인한 진단 수준 저하와 서보밸브 제작업체들이 늘어나면서 기능을 업그레이드 시킨 제품들이 다양하게 도입됐으나 현실적으로 많은 서보밸브의 진단이 불가한 상태에 직면하게 되면서 지난해 5월부터 시작해 직원들의 혁신적인 아이디어 발굴을 통해 자력으로 서보밸브 진단장비의 신예화에 들어가 1년 만에 성공을 거뒀다.
 기존의 해외업체에 의존해 왔던 서보밸브 진단장비의 신예화에 필요한 유압 회로와 시험 표준서를 자체기술로 설계하고, 메이커 전용 신호증폭기도 국산화했으며, PLC의 프로그램도 자력으로 개발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 같은 진단장비의 자력 설계와 신예화로 투자비를 절감하고, 서보밸브 업체별 진단장치의 통합과 표준화로 진단업무 효율을 25 % 이상 향상시켜 제철소의 진단 인프라 구축에 따른 자력 수행도 가능하게 됐다.
/김명득기자 kimmd@h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