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장-세종로-남대문 일대 추모 물결 盧 전대통령 영결식·노제 30여만

2009-05-29     경북도민일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열린 29일 서울도심에는 10만명을 훨씬 넘는 시민들이 운집해 고인의 마지막 가는 모습을 지켜봤다.
 이날 오전 7시40분께 서울광장을 둘러쌌던 경찰 버스가 철수하자 시민들은 광장으로 속속 몰려들어 자리를 잡았다.
 이어 영결식이 열린 오전 11시를 전후로 서울광장뿐만 아니라 세종로 네거리부터 남대문에 이르기까지 1㎞구간의 인도와 도로에도 시민들로 가득 찼다.
 경찰은 노 전 대통령의 운구 차량이 서울광장에 도착할 무렵인 낮 1시20분께 도심에 모인 인파를 약 18만명으로 추산했다.
 노 전 대통령 측근 인사들은 도심을 메운 인파를 30만명 정도로 예상했다.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50만여 명의 시민이 모였다고 주장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민장 영결식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경복궁 밖에서도 시민·온라인 영결식 등이 치러졌다.
 노 전 대통령의 서거일인 23일부터 임시 분향소가 마련돼 수십만명의 조문객을 맞은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는 시민 영결식이 거행됐다.
 20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여한 이날 시민 영결식은 고인에 대한 묵념과 애국가 제창에 이어 노 전 대통령이 생전에 가장 즐겨 불렀다는 `상록수’를 시민들의 육성으로 함께 불렀으며, 시민 대표들이 유서 낭독과 고인에게 보내는 편지를 읽었다.
 시민 대표로 나온 한 20대 여성은 “당신은 우리의 등불이었습니다. 이제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미움이 없는 곳에서 편히 지내시기 바랍니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손경호기자 skh@h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