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 죽도산 개발사업`마찰음’

2009-06-14     경북도민일보
“유원지 개발한다더니 모래채취에만 치중하나”
 
오징어 건조 피해·비산먼지·지반 침하 등 민원 야기
지역민“민원해결은 커녕 안전사고만 더 키운다”주장

 
`죽도산 유원지 개발사업’예정지가 사업은 뒷전인 채 골재 채취에만 치중하면서 먼지 발생에 따른 오징어 건조장 피해와 지반침하, 진출입도로 비산먼지 피해, 안전사고 우려 등으로 말썽을 빚고 있다. 사진은 골재 채취 후의 사업장 모습.
 
 
 
 
 
 
 영덕군 축산면 죽도산 유원지 개발사업과 관련, 최근 사업추진이 답보상태를 면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백사장과 농지에서 골재채취에만 치중한다는 지역민들의 여론이 불거지고 있다.
 특히 골재채취로 인한 먼지발생으로 인근 오징어 건조업체가 피해를 하소연하는 한편 주변 지반침하 우려와 10여m에 가까운 깊이의 물웅덩이로 안전사고까지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축산면 죽도산 유원지 개발사업’은 지난 2007년 2월 H도시개발(주)가 영덕군 축산면 축산리 434-1번지 해안변 일대 면적 2만1034㎡에 숙박시설, 종합상가, 풍물장터, 광장, 도로 등의 시설을 조성키로 하고 영덕군의 인가를 받아 사업을 추진해오던 중 지난해 지역 건설업체인 (주)D개발이 사업을 인수해 케이블카, 호텔, 크루즈, 방갈로 등 시설계획으로 인·허가를 변경했다.
 그러나 D개발이 백사장과 농지의 바닥 골재 채취에만 치중하자 이에따른 각종 민원이 야기되면서 골재 채취를 위해 현실적으로 어려운 개발계획을 세운 뒤 투자업체가 없다는 핑계로 골재만 채취했다는 주민들의 여론이 팽배해지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주)D개발은 지난해 사업 인수시 지역 주민대표들과 설명회에서 주민불편 최소화와 민원발생시 해결 후 사업 시행을 약속했지만 현재까지 오징어 건조피해와 지반침해, 형식적인 세륜시설에 따른 진출입 도로 비산먼지 등의 민원 발생에도 불구 1건도 해결된 것이 없다”며 “10여m에 가까운 깊이의 모래채취로 안전사고까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주)D개발 관계자는 “사업 추진을 위한 투자업체를 다각적으로 물색중”이며 “빠른 시간내 되메우기 작업을 완료해 안전사고 우려를 불식시키겠다”고 해명했다.
 영덕/김영호기자 kyh@h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