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차기 대구시당 위원장 서상기-이한구-이명규 3파전

2009-06-25     경북도민일보
    내달 초 (무기명 비밀투표) 간선제로 선출 합의
한나라당 차기 대구시당위원장 선출 문제가 25일 대구지역 소속 국회의원들의 내달 초에 무기명 비밀투표로 선출하는 간선제 방식으로 결론났다.
 서상기 대구시당위원장(북을) 등 한나라당 대구시당 소속 국회의원들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모임을 갖고 차기 대구시당위원장 문제를 논의한 결과 이 같이 합의했다.
 이에 따라 연임 의사를 밝힌 서상기 현 대구시당위원장과 이한구 국회윤리특위원장(수성갑), 이명규 당 전략기획본부장(북갑) 간 3자 대결이 벌어지게 됐다.
 특히 이날 간담회에서 이한구 의원은 서상기 위원장이 내년에 대구시장에 출마하지 않는다면 시당위원장을 맡아도 좋다는 뜻을 밝혔으나, 박종근 의원(달서갑) 등 참석의원들은 시당위원장 문제로 피선거권(시장 출마)을 제한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반대했다.
 이명규 의원은 당초 자리다툼으로 비치는 경선에는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고, 이한구 의원은 서상기 위원장이 시장에 출마하지 않을 경우 시당위원장에 출마하지 않겠지만 시장에 출마할 경우 자신도 시당위원장 경선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대구지역 국회의원들이 참여하는 무기명 비밀투표로 선출키로 결론이 남에 따라 이명규 의원과 이한구 의원이 시당위원장 경선에 참여키로 해 3자 대결구도로 펼쳐지게 됐다.
 한편 이날 참석 의원들은 경선보다는 원만한 합의를 희망했으나 간선제로 선출문제는 매듭지어졌다.
 특히 시당위원장 출마 의원 3명이 친박계 서상기 위원장, 친이 이명규 의원, 중립 이한구 의원 등으로 계파별로 나눠져 있어 투표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현재 대구지역 국회의원은 박근혜 전 대표를 포함해 12명이지만 이명규, 주호영(이상 친이), 이한구(중립) 의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9명이 친박계이기 때문이다.  
 /손경호기자 skh@h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