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노인 건강의식 확 달라졌다

2009-07-06     경북도민일보
 
 
    진료비 50% 징수 후 약물 오·남용 줄어   
 청도군(군수 이중근)은 65세이상 노인들에게 1989년부터 보건기관(보건소, 진료소이하 보건소)이 무료로 진료를 실시해 왔으나 2008년부터는 50% 진료비를 징수하게 되면서부터 약물 오·남용이 줄어드는 등 노인들 건강의식이 확 달라졌다.
 보건소에 따르면 2008년도 이전 무료진료 1년과 이후 1년간 노인들의 진료현황을 분석한 결과 노인 한사람당 보건소 이용 진료일수가 연평균 388일에서 292일로, 진료비 지원액도 평균 1인당 연간 6600원에서 1140원으로 5500원이 줄어 들었다고 밝혔다.
 전체 진료비 지원액도 5억3900만원에서 4억6200만원으로 7700만원이 감소됐다.
 이는 보건소에서 파악한 그동안 문제가 된 환자의 약물 오·남용이 줄어들고, 의약품을 소홀히 취급하여 집안에 그대로 방치함으로써 발생하는 약화사고 예방에도 많은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청도군은 절약되는 진료비를 노인들을 위한 각종 복지의료분야에 투자해 무료 독감예방접종, 생애주기별 주민들을 위한 건강증진 사업추진, 방문보건사업 이동봉사를 실시해 오고 있다.
 청도읍 고수리 박모(72)씨는 “무료진료를 받아오다가 얼마간의 진료비를 내라 하니 기분이 안 좋았지만 담담직원의 상세한 설명으로 충분히 이해가 갔다”며 “우리 늙은이도 일방적인 수혜대상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조금이나마 진료비를 감당하니 사회일원으로서 떳떳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청도/최외문기자 cwm@h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