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러, 15번째 우승으로 1위 복귀

2009-07-06     경북도민일보
 
 윔블던 남자단식 정상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가 역대최다인 15번째 메이저대회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페더러는 6일(한국시간) 영국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결승 앤디 로딕(6위·미국)과 경기에서 4시간이 넘는 혈투 끝에 3-2(5-77-6<6> 7-6<5> 3-6 16-14)로 이겼다.
 2007년까지 이 대회에서 5년 연속 정상을 지키다 지난해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과 결승에서 4시간48분의 대접전 끝에 2-3으로 분패했던 페더러는 이번에는 4시간16분이 걸린 결승에서 이기며 우승컵을 되찾았다. 개인 통산 여섯 번째 윔블던 우승이다.
 올해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석권한 페더러는 개인 통산 15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피트 샘프라스(미국)의 14회 기록을 깨트렸다.
 이번 우승으로 랭킹에서도 세계 1위 자리에 다시 오르게 된 페더러는 “나에게 가장 의미 있는 대회에서 기록을 세우게 돼 기쁘다. 맨 처음 메이저 우승을 차지한 대회에서 15번째 우승도 기록했다”고 말했다.
 페더러는 경기장을 찾은 샘프라스에게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여기까지 와줘 고맙다. 위대한 전설 앞에서 경기를 해 영광이었다”면서 “아직 윔블던에서는 샘프라스가 나보다 한 번 더 우승을 했다”면서 예의를 갖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