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뇌장벽 투과가능한 약물전달체 개발 쾌거

2009-07-08     경북도민일보
 뇌 조직 에이즈 감염-뇌종양 치료효과 증대 기대
   포스텍 정성기 교수팀, NRTI 전달기술 개발 개가

국내 연구진이 뇌 보호체계인 혈뇌장벽(Blood-brain barrier·BBB)을 투과할 수 있는 약물전달체를 개발, 뇌조직 에이즈 감염과 뇌종양, 알츠하이머병 등에 대한 치료 효과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포항공과대학교 정성기 교수팀은 `소르비톨’이란 약물전달체를 이용, 에이즈 바이러스(HIV)의 증식을 억제하는 대표적 약물인 AZT(지도부딘)를 생쥐의 혈뇌장벽을 투과해 뇌조직으로 전달하는 데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화학회 발간의 화학 분야 세계적 권위지인 `케미컬 커뮤니케이션스’ 인터넷판 최신호에 게재됐다.
 HIV는 역전사효소에 의해 인체세포에 편입돼 더 많은 HIV를 생산하는 방식으로 증식한다. 에이즈 치료는 HIV 역전사효소의 활동을 억제해 증식을 저지시킬 수 있는`뉴클레오시드 역전사효소억제제(NRTI)’를 이용한다.
 하지만 뇌를 포함한 중추신경계는 기능적 중요성 때문에 혈뇌장벽이란 특수한 보호체계를 갖고 있다. 이로 인해 해로운 외부 물질이 뇌에 쉽게 침투하지 못할 뿐 아니라 질병 치료에 유용한 약물성분도 뇌로 전달되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다.
 정 교수팀의 성과는 이런 문제점을 극복하고 에이즈 감염 뇌조직의 치료를 가능하게 하는 NRTI 전달기술을 개발한 것이다. /남현정기자 nhj@h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