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시·도의원 60명 겸직 `물의’

2006-09-06     경북도민일보
관련직업 상임委 활동도 12명…유급제 무색
 
 
 제4기 지방의회에 진출한 대구·경북 시·도의원 상당수가 겸직을 하고 있어 지방의원 유급화제도가 무색하다. 특히 일부 의원은 자기 직업과 직접적 관계가 있는 상임위원회에 배치,의정활동을 펴고 있어 정상적 의정활동이 문제시 되고 있다.
 6일 대구 참여연대가 최근 대구시의원과 경북도의회 의원 55명을 대상으로한 겸직실태조사 결과 대구시의원은 29명 중 17명(58.6%), 경북도의원은 55명 중 무려 43명(78.2%)이 겸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임위 활동과 관련, 대구시의회 도이환 의원 등 2명은 자기직업(운송사업)과 같은 경제교통위에 배치,의정활동을 하고 있다.
 경북도의회도 자기직업과 같은 상임위에 배치, 의정활동을 하는 의원이 10명에 달했다. 벼육묘공장을 하고 있는 남종택 의원은 농정위원회에 배치됐고, 새마을금고 이사장인 장경식 의원은 경제문화위에, 건설업체를 운영하는 김영택 의원은 건설소방위에 배치, 의정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참여연대 관계자는 “지방의원 유급제가 실시된 뒤에도 상당수 의원들이 자신의 직업과 직접 이해관계가 얽힌 상임위에서 활동을 하는 것은 문제 발생의 소지가 있는 만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대구/김장욱기자 gimj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