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저탄소-녹색성장’에 앞장서다

2009-07-14     경북도민일보
금연경영 넉달째…팀리더·파트장·반장급 1200명 담배 퇴치 정준양 회장`담배 끊을래,회사 관둘래’금연 권고 결실
 
 
-니코틴 검사에서 100% 금연 확인
 “담배를 끊었습니다. 저도 이제 골초에서 금연자로 탈바꿈 했습니다.”
 포스코 장성환 상무(포항제철소 행정부소장)는 14일 “담배를 끊고 나니 몸과 마음이 상쾌하다”며 환한 웃음을 보였다.
 장 상무는 올 봄까지만 해도 하루 평균 3갑의 담배를 피우던 그야말로 `골초’였다. 그러던 그가 금연경영으로 담배에 손을 뗀 것이다.
 포스코는 지난 3월 대대적인 금연을 추진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강력한 금연경영을 내놓은 것이다.
 정 회장은 “올 연말까지는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는 회사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임원회의에서는 “담배를 계속 피우는 사람은 나와 함께 가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임직원은 6000명, 포항제철소는 팀리더 이상 직책보직자 162명에 대해 6월 15일까지 금연을 주문했다.
 현장 파트장(주임) 347명은 6월 말까지, 반장급 694명은 이달 말까지다. 또 일반 직원은 11월까지 금연기간을 정했다.
 포항제철소 건강증진팀은 최근 보직자들을 대상으로 니코틴 검사(소변)를 가졌다. 금연 선포 이후 4개월 만이다.
 포항제철소 김용래 건강증진팀장은 “소변검사는 보편적인 니코틴 검사 방법으로 신뢰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검사결과 팀리더와 파트장은 100% 금연을, 반장급은 694명 가운데 650명(90%)이 금연했다. 이달 말까지는 금연율 100%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의 `담배 끊을래, 회사 관둘래’ 양자 택일에서 금연을 선택한 것이다.
 제철사업은 대표적인 에너지 과소비·탄소 배출 업종이다. 따라서 포스코는 저탄소·녹색성장을 염두에 두었다.
 정 회장이 탄소를 다량 배출하는 행위인 흡연과 단절해야 한다는 결정도 이같은 배경이 한 몫했다.
 금연으로 회사는 저탄소 녹색성장을 추진하고, 직원들의 건강은 향상됐다. 특히 가족들이 쌍수를 들고 반가워 했다. 담배 냄새와 간접 흡연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났기 때문이다.
 금연 성공은 임원들의 솔선수범도 크게 작용했다. 골초인 정준양 회장과 김진일 포항제철소장도 담배를 딱 끊었다.
 김 소장은 “금연으로 건강도 좋아졌지만 무엇보다 사무실 여직원과 가족들이 좋아한다”며 “주변에서 좋아하면 행복한 일이 아니냐”고 말했다.
 포스코의 금연경영은 계열사를 비롯해 외주사 등 타 사업장으로 확산되고 있다.
 대한민국의 금연으로 가는 시발점이다.
 /이진수기자 jsl@h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