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를 제압하는 1인극의 매력속으로

2009-07-21     경북도민일보
`김헌근의 호랑이 이야기’ 내일 포항문예회관 소공연장
10인 이상의 캐릭터 동시에 소화…인간의 삶 속 진리 연극적 표현으로 풀어내
 
 
 남성1인극 `김헌근의 호랑이 이야기’가 23일 오후 7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선보인다.
 이 공연은 지난 5월 28일 예정되이었지만, 고 노무현 전대통령의 명복을 기리기 위해 연기된 바 있다.
 `호랑이 이야기’는 1997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이태리 작가 다리오 포의 작품을 각색한 모노 드라마.
 이번 무대에서는 전쟁 중 부상당한 병사의 목숨을 구해준 호랑이 이야기를 마당극 스타일로 리얼하게 풀어낸다.
 20세기 우리 민족의 역사를 연대기적으로 서술하면서 능동적인 삶의 자세를 보여주며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또 지나친 욕심은 비극을 초래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이야기 속에 담아 연극적 표현으로 풀어낸다.
 1인 극으로 연열할 배우 김헌근은 호랑이 소리와 제스처, 그리고 인간의 목소리와 제스처 등 10인 이상의 캐릭터를 동시에 소화해 인간 삶의 원초적 고향이 대자연임을 깨닫게 할 예정이다.
 이 작품은 (사)전국민족극운동협회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창우 경북대 교수가 번안과 연출을 맡고, 성주 금수예술마을 촌장인 최재우 대구 예술마당 솔 대표가 연출을 맡았다.
 최 연출가는 연극 평에서 “`김헌근의 1인극-호랑이 이야기’는 얄팍한 마케팅 전략 상품이 아니라 관객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삶의 지혜와 철학을 안겨줄 수 있는 작품”이라며 “5세 아동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추임새로 맞장단을 치며 부담 없이 관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람료 1만5000원~6000원. 문의054-272-3033.
  /남현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