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정치복귀 찬·반 양론 뜨겁다

2009-07-26     경북도민일보
 
 
     친이계,9월 전대`복귀론’제기-친박계`시기상조’반박

 9월 조기 전당대회를 놓고 한나라당 내에서 찬반 양론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이재오 전 최고위원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자신의 당복귀론에 대해 “당내 문제에 관여할 입장에 있지 않다”며 가타부타 대답을 않고 있지만 당내에선 끊임없이 9월 조기전대를 통한 그의 복귀설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친이(친이명박)계는 박근혜 전 대표, 이재오 전 최고위원, 정몽준 최고위원 등이 참여하는 `빅리그’ 성격의 9월 전대를 통해 당의 강력한 지도력을 세워야한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친이계 공성진 최고위원은 24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평화를 원한다면 전쟁을 준비해야 하듯이 화합을 위해서는 치열한 경쟁이 필요하다”며 “경쟁을 거부하면 당의 지도력도 성립하지 않는다”며 9월 전대와 박 전 대표의 참여를 촉구했다.
 하지만 9월 전대에 대해선 부정적 여론이 확산되는 형국이다. 친박(친박근혜)계가 강력히 반대하고 있는데다 중립·소장파도 박 전 대표가 참여하지 않는 `반쪽 전대’는 의미가 없다며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다.
 중립·소장파와 친박계의 지지를 받아 서울시당위원장에 당선된 권영세 의원이 “9월 전대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힌 것도 이런 기류를 반영한 것이다.
 게다가 당초 9월 전대에 긍정적이었던 정몽준 최고위원측도 정기국회와 겹치는 만큼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겠느냐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마디로 이 전 최고위원의 당 복귀가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친이계 일각에서 9월 전대가 아닌 다른 방식을 통한 `이재오 복귀론’이 아이디어 차원에서 거론되는 것도 이런 당내 기류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