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끝나면 1년 휴식…전신수영복 검토”

2009-07-27     경북도민일보
 
 박태환, 경쟁자들 호성적에 착용 검토키로
 
 박태환(20·단국대)이 2009 로마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이후 1년 정도 휴식을 하면서 전신수영복 착용 등을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다.
 박태환은 27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포로 이탈리코 콤플렉스 메인풀에서 열린 대회 남자 자유형 200m 예선에서 전체 8위의 성적에 해당하는 1분46초53의 기록으로 16명이 겨루는 준결승 진출을 확정한 뒤 먼저 “아쉬움 없이 최선을다해 나온 좋은 기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태환은 전신수영복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많은 경쟁자들이 전신수영복을 입고 좋은 기록을 내고 있지만 박태환은 불편하다는 이유로 반신수영복을 고집해 왔다.
 전날 자유형 400m에서 예선 탈락했던 박태환은 반신수영복을 입어 기록이 부진했던 것이 아니냐는 물음에 “나도 그런 생각을 해봤다. 세계선수권대회에 나온 상위권 선수 중 나만 반신수영복을 입는 것 같다. 파울 비더만(독일)도 예전에 반신수영복을 입었는데 이번에 전신수영복을 입고 최고 성적을 냈다”면서 “이번 대회가 끝나고 개인적으로 1년 정도 휴식을 취하고 훈련하면서 전신수영복을 몸에 맞춰보겠다”고 밝혔다.
 비더만은 전날 열린 대회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0초07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어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대회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이전까지는 큰 국제대회가 없는 만큼 박태환은 당분간 대표팀에 합류하지 않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전담팀과 훈련할 것으로 보인다.
 박태환은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이후 목표를 잃은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금메달을 딴이후 훈련을 게을리 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열심히 했다. 국민들이 느끼는 아쉬움은 클 것이다. 하지만 아쉬운 마음은 내가 더 크다. 앞으로 메달을 생각하기보다는 좋은 기록으로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