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기 둔화 국내경기에 부정적"

2006-09-08     경북도민일보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세계경기 둔화가 우리 경기에도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KDI는 8일 발표한 `월간 경제동향’에서 “유로 및 일본경제의 회복세가 지속되고는 있지만 미국 경기가 주택시장을 중심으로 둔화되면서 세계경제를 둔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분석했다.
 미국 경제는 2분기 중 국내총생산(GDP)이 전기대비 0.7%(연율 2.9%, 잠정치) 증가해 1분기(1.4%)에 비해 성장률이 둔화됐다.
 그러나 KDI는 “세계경기 둔화와 금리 인상은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을 하향안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유가안정이 체감경기 둔화를 완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KDI는 현재 경기동향에 대해 “7월 중 산업 및 서비스 생산 증가세가 큰 폭 둔화됐으나 자동차 파업과 집중호우, 조업일수 감소 등의 일시적 영향을 감안할 경우 국내 경기는 완만한 둔화 추세를 유지하고 있는 정도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7월 중에도 설비투자의 증가세는 이어졌으나 소비증가가 완만한 둔화 추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건설투자의 침체가 심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KDI는 건설투자 침체가 심화되고 있지만 관련 선행지표들은 작년 4분기 이후 지속돼왔던 감소세에서 점차 증가세로 돌아서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비해 7월 중 수출은 자동차 파업의 영향을 받기는 했으나 반도체와 석유제품 등의 가격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전반적으로 호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DI는 경상수지는 균형 내외에서 등락하고 있고, 집중호우 등에 따라 농산물가격 중심으로 물가상승세가 일시적으로 확대됐다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