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트랜스젠더 모델 나왔다

2009-07-29     경북도민일보

최한빛, 슈퍼모델 선발대회 본선진출
 
  국내 첫 트랜스젠더 슈퍼모델이 탄생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과 출신 최한빛(23·사진) 씨. 그는 28일 서울 강서구 등촌동 SBS 공개홀에서 진행된 `2009 슈퍼모델 선발대회’ 최종예선에 참가해 본선 진출이 확정됐다.
 최종예선 자기소개에서 “슈퍼모델이 꿈인 한 여성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입을 뗀 그는 “심사위원 여러분들께서 트랜스젠더라는 선입견 속에 심사하지 마시고 다른후보들과 공정하게 심사를 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히기도 했다.
 “어렸을 때부터 이루어질 수 없는 꿈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지금 이 자리에 있다는 것이 너무나 큰 행복이에요. 슈퍼모델로서 당당하게 저를 표현하고자 타의 모범이 되는 모델이 되고 싶습니다”
 어릴 때부터 슈퍼모델 선발대회를 보며 모델을 꿈꿔왔다는 그는 휴대전화 화면에도 `나는 모델이다’라고 적어놓을 정도로 강한 열정으로 꿈을 위해 노력해왔다.
 꿈을 이루는 데 가장 적극적으로 지지해준 사람들은 바로 부모님. 부모님들은 수술을 포함해 그의 꿈을 이루기 위한 것들을 물심 양면으로 지원했다.
 “무작정 말리시지 않고 저의 행복을 위해 수술까지 시켜주신 부모님께 감사해요. 수술 하면서 부모님께 한 약속대로 후회하거나 숨지 않고 당당하게 살겠습니다. 얼른 부모님께 달려가 안기고 싶어요.”
 그는 “부모님께서는 누구보다 제가 행복하길 바라고 항상 웃을 수 있길 원하셨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연예계 진출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트랜스젠더라는 이름을 빌려 연예인이 되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정말 실력을 가늠할 수 있고 끼와 열정만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면 연예인으로도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다른 트랜스젠더들에게도 “남의 시선을 두려워하지 말고 자신에게 당당했으면 좋겠다”고 격려하는 한편 “저로 인해 조금이나마 그런 선입견이나 편견이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09 슈퍼모델 선발대회’ 본선은 오는 9월 25일 경남 거제에서 열린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