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축협직원이 축산농가 지원금 `꿀꺽’

2006-05-15     경북도민일보
사기혐의 등 7명 검거
 
 축산농가에 지원돼야 할 경영개선자금을 가로챈 축협 전·현직 직원들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경북 문경경찰서는 15일 허위 공문서를 이용해 축산농가 경영개선자금 10억2000만원을 대출받은 뒤 갚지 않은 혐의(사기 등)로 김모(45)씨 등 문경축협 전 직원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같은 혐의로 문경축협 현직 간부 김모(54)씨 등 4명에 대해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 등 3명은 지난 2000년 8월부터 10월까지 친구나 가족명의로 허위 가축사육확인서를 발급받아 농·축산농가에 지원하는 정부정책자금인 경영개선자금 7억원을 불법 대출받은 혐의다.
 각각 개인 빚이 있던 세 사람은 일반대출의 절반 이자로 지원되는 경영개선자금을 대출받아 자신의 빚을 갚은 뒤 상환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또 다른 김씨 등도 수천만원부터 1억여원의 경영개선자금을 불법대출 받았으나 가담 정도가 미미해 불구속했다고 밝혔다.
 문경축협은 자체 감사에서 김씨 등의 불법 대출 사실을 적발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문경/황경연기자 h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