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을 찾아가는 고택 음악회

2009-08-16     경북도민일보
 
 
 
 
 
 
 
 
 
 
 
안동 고산서원서 국악공연…다문화가족 400여명 초청
 
 “오래된 집에서 국악 공연을 보고 들으니 자연스럽게 춤이 나오네요.”
 15일 밤 안동의 고산서원에서 열린 `전통을 찾아가는 고택 음악회’에서 만난 한 결혼 이주 여성은 이렇게 말했다.
 이번 음악회는 중앙대 국악교육대학원(원장 김성녀)이 예천지역 다문화 가정 가족과 주민 400여명을 초청해 개최한 공연.
 고산서원은 낙동강 지류인 미천을 끼고 있어 주변 경관이 빼어난 데다 여름밤 조명과 별빛이 어우러져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국악 전문가들이 마련한 공연답게 경기민요인 뱃노래나 청춘가를 비롯해 남도민요인 진도아리랑이 선보였고, 가야금·소금·해금 연주와 흔히 접하기 어려운 시조창,풀피리 연주, 선비춤 등도 무대에 올랐다.
 또 음악극 흥부전은 판소리 `흥보가’를 풀어낸 음악마당극 형식으로 관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받았다.
 결혼을 통해 한국에 정착한 이주여성들은 낯설어하면서도 소리로 어울릴 수 있는 타악 공연 때는 함께 춤을 추기도 했다.
 중앙대 국악교육대학원생 유대용 씨는 “대학원생들이 모여 뭔가 뜻 깊은 일을 하자는 취지에서 이번 공연을 마련했다”라고 말했다.
 안동/권재익기자 kji@h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