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 “선진국 문턱 높네”

2006-09-12     경북도민일보
한국 증시의 FTSE(FinancialTimes Stock Exchange) 선진국지수 편입이 2년 연속 무산됐다.
12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영국 FTSE 지수위원회는 지난 7일(현지시간) 회의를 열어 선진국시장과 준선진국시장, 신흥시장으로 구분된 각 그룹별 국가구성을 변경하지 않고 현재 상황을 유지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한국과 대만 증시는 선진국지수 편입에 대비한 공식관찰국 지위를 유지한 채 준선진국시장(Advanced Emerging Markets)에 계속 남게 됐다.
2004년 9월 공식관찰국으로 지정된 한국과 대만 증시는 작년 9월에도 선진국시장 편입이 무산된 바 있으며 내년 9월에 세번째로 도전하게 된다.
아울러 신흥시장 편입에 대비해 공식관찰국으로 지정된 바 있는 중국 A증시도 FTSE 지수 편입이 좌절됐다.
FTSE측은 한국 증시에 대해 2004년부터 지적해온 6개 평가항목 가운데 대차거래와 통합계좌는 각각 `제한적 충족’에서 `충족’으로 개선됐으나 분리결제는 `충족’에서 `제한적 충족’으로 평가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거래소 관계자는 “FTSE의 평가는 각 증권시장의 제도개선 등 사실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 주요 글로벌 기관투자자의 인식에 기인하고 있다”며 “평가결과가 특별한 사실 변경 없이 변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FTSE 회의에서 그리스와 이스라엘, 폴라드, 헝가리, 파키스탄 등 5개국은 새로 공식관찰국으로 지정됐다.
준선진국시장에 포함된 이스라엘은 선진국시장 편입을 위한 공식관찰국으로, 신흥시장에 포함된 폴란드와 헝가리는 준선진국시장 편입을 위한 공식관찰국으로 지정됐다.
반면 선진국시장으로 분류되는 그리스와 신흥시장에 포함된 파키스탄은 각각 준선진국시장 편입 및 지수 퇴출에 대비한 공식관찰국으로 각각 지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