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JK’ 대이어 대학가요제 심사

2006-09-13     경북도민일보
드렁큰타이거의 타이거 JK(서정권·사진)가 아버지에 이어 2대째 대학가요제의 심사위원이 됐다.
 타이거 JK는 30일 대구 경북대에서 개최되는 2006 MBC 대학가요제에 심사위원으로 참석한다.
 그의 아버지는 유명 팝칼럼니스트 서병후 씨로, 1981년부터 3년 연속 MBC 대학가요제 심사위원을 맡은 바 있다.
 이후 23년 만에 타이거 JK가 아버지의 뒤를 이어 심사위원으로 위촉돼 대학가요제와 인연을 맺게 된 것.
 서병후 씨는 1967년 최초 팝음악 잡지 `팝스 코리아나’를 창간했으며 이후 여러주간지에서 기자 겸 음악평론가로 활동하면서 한국 대중음악계에 큰 영향을 미친 인물이다.
 아들 타이거 JK는 지난 1999년 `너희가 힙합을 아느냐’ `난 널 원해’ 등이 수록된 드렁큰타이거 1집 앨범을 발표하며 데뷔한 이래 한국 힙합음악의 선두주자로 활동하고 있다.  2006 MBC 대학가요제의 연출을 맡은 신정수 PD는 “힙합도 한국 대중가요의 한 흐름으로 자잡고 있는 만큼 힙합 뮤지션 중 한 명을 심사위원으로 위촉하게 됐다”면서 “한국 힙합의 대부 격인 타이거 JK가 적합하다고 판단해 심사위원을 맡아줄 것을요청했다”고 말했다.
 타이거 JK는 아버지를 이어 심사위원을 맡은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며 흔쾌히 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척수염으로 투병 중인 타이거 JK는 최근 건강이 많이 회복된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MBC 대학가요제 심사위원이 된 것에 대해 아버지도 상당히 기뻐하셨다”면서 “30주년을 맞는 올해 대학가요제에 아버지의 뒤를 이어 심사위원이 된 것이 큰 인연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올해 대학가요제는 김성주 아나운서와 가수 이효리의 진행으로 9월30일 경북대 대운동장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30주년을 맞는 올해 행사는 대를 이어 심사위원이 된 타이거 JK를 비롯해 초대 MC였던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이사가 심사위원장을 맡는 등 심사위원들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연합